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청원 청문회'가 시작 전부터 정면으로 충돌했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개의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여당과 합의가 되지 않은 '불법 청문회'라며 회의장 밖 복도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고,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기현·권성동 의원 등 법사위 소속이 아닌 일부 의원들도 회의장에 들어와 청문회 개최를 반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회의장 입장을 물리력으로 방해한 분들이 있다"며 "경호권과 질서유지권을 발동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회의를 개의했다.
특히 정 위원장이 회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려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참석하려는 민주당 의원들이 뒤엉켜 충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오른쪽 얼굴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전 의원은 "아까 위원장님과 함께 법사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진입을 막은 신원불명의 인사가 위력을 가했고, 그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오른발에 굉장한 통증이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님들도 계셨고, 보좌진들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법사위원이 회의를 위해 회의장에 진입하는데 폭력, 다중위력으로 막았다면 중대범죄에 해당된다"며 "국회선진화법은 다중의 위력, 폭력은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형사 고발을 검토하겠다. 법사위에 회의하러 들어오는 의원을 물리력, 폭력을 행사해서 왜 고통스럽게 하나.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누가 했다는 것도 확인도 안 된 상태"라며 "고동진 의원도 다쳤다. 법사위원장이 발을 밟고 가지 않았나"라고 맞받았다.
또한 민주당은 전날 공개된 대통령 경호처 명의 유선전화 '02-800-7070'의 지난해 7월 31일 송수신 내역에 당시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이었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포함된 것을 지적하며 이해충돌에 해당해 법사위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31일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 이첩 보류 지시를 내리기 직전인 시점이기 때문에 야권은 해당 통화 내용을 수사외압 의혹 규명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주 의원은 "누가 사용했는지 특정되지도 않은 일반전화로 44초 통화했다고 해서 어떻게 내가 이행충돌에 걸린다고 하느냐"며 "같은 발언을 법사위 회의장이 아닌 외부에서 한다면 나도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