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탄핵 청문회'···여·야 몸싸움 정면 충돌
'尹대통령 탄핵 청문회'···여·야 몸싸움 정면 충돌
  • 이재훈 기자
  • 승인 2024.07.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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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청래 법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청원 청문회'가 시작 전부터 정면으로 충돌했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개의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여당과 합의가 되지 않은 '불법 청문회'라며 회의장 밖 복도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고,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기현·권성동 의원 등 법사위 소속이 아닌 일부 의원들도 회의장에 들어와 청문회 개최를 반대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회의장 입장을 물리력으로 방해한 분들이 있다"며 "경호권과 질서유지권을 발동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회의를 개의했다.

특히 정 위원장이 회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려는 국민의힘 의원들과 참석하려는 민주당 의원들이 뒤엉켜 충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오른쪽 얼굴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전 의원은 "아까 위원장님과 함께 법사위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진입을 막은 신원불명의 인사가 위력을 가했고, 그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오른발에 굉장한 통증이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님들도 계셨고, 보좌진들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청래 법사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그러자 정 위원장은 "법사위원이 회의를 위해 회의장에 진입하는데 폭력, 다중위력으로 막았다면 중대범죄에 해당된다"며 "국회선진화법은 다중의 위력, 폭력은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형사 고발을 검토하겠다. 법사위에 회의하러 들어오는 의원을 물리력, 폭력을 행사해서 왜 고통스럽게 하나.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누가 했다는 것도 확인도 안 된 상태"라며 "고동진 의원도 다쳤다. 법사위원장이 발을 밟고 가지 않았나"라고 맞받았다.

또한 민주당은 전날 공개된 대통령 경호처 명의 유선전화 '02-800-7070'의 지난해 7월 31일 송수신 내역에 당시 대통령비서실 법률비서관이었던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포함된 것을 지적하며 이해충돌에 해당해 법사위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7월 31일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결과 이첩 보류 지시를 내리기 직전인 시점이기 때문에 야권은 해당 통화 내용을 수사외압 의혹 규명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주 의원은 "누가 사용했는지 특정되지도 않은 일반전화로 44초 통화했다고 해서 어떻게 내가 이행충돌에 걸린다고 하느냐"며 "같은 발언을 법사위 회의장이 아닌 외부에서 한다면 나도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반발했다.